대구시, 숙박업소와 손잡고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 나선다

경영자 400명 대상 전문 교육 실시... 민간 영역 안전망 구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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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대구광역시청사전경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광역시가 숙박업소 경영자들을 지역사회 자살예방 안전망의 핵심 축으로 끌어들이며 위기 개입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시는 최근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 소속 경영자 400명을 대상으로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대응을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10월 14일 대구교통연수원에서 지회의 정기 위생교육과 연계해 진행됐다. 특히 숙박업 경영자들이 이용객의 자살 경고 신호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는 대구시가 자체 개발하고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자살예방 프로그램 ‘생명충전기’가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자살 현황과 특징, 경고 신호 이해, 위기 상황 대응 방법, 전문기관 연계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대구시와 숙박업계의 협력은 이번이 2년째다.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는 2019년 대구광역자살예방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생명사랑 실천 기관으로서 ‘자살수단 차단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현재 대구 지역 25개 읍·면·동 내 39개 숙박업소에 자살예방 포스터와 홍보 물품을 비치하고, 고위험군 발견 시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 영역에서의 적극적인 기여를 인정받아 지회는 지난 9월 ‘대구시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숙박업 현장이 지역사회 안전망의 중요한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위기 개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강연숙 대구광역시 건강증진과장은 “숙박업 경영자는 다양한 이용객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자살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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