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지정 예고

의견 수렴 후 ‘울산시 문화재위원회’심의 거쳐 최종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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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울산광역시청



[PEDIEN] 울산시는 ‘수능엄경 권2~5’,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 및 관련 고문서’, ‘대방광불화엄경 권제20’, ‘이근오 죽오일기’ 등 총 4건의 문화재를 ‘울산광역시 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4월 22일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수능엄경’은 선을 닦아 온갖 번뇌로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요의를 설한 경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화엄경이라고 불릴 만큼 높이 숭상되던 경전이기도 하다.

오봉사 소장 ‘수능엄경 권2~5’은 1443년 성달생이 발문을 쓴 전라도 화암사판이다.

간행처와 간행시기가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되며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한 귀중본으로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다.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 및 관련 고문서’는 1887년 언양현감으로 부임한 윤병관이 1888년 이임할 때 받은 수산과 윤병관의 차정첩과 교지, 포선저적문, 원정문서 등이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윤병관은 현 충청북도 괴산군 영풍면 출신으로 본관은 파평이며 자는 치도, 호는 우재이다.

이름은 병덕에서 병관으로 개명했다.

무과에 급제한 그는 1887년 1월에 통훈대부의 품계로 언양현감 겸 경주진관 언양병마절제도위의 교지를 받고 언양으로 부임했다.

본래 만인산은 햇빛을 가리는 일산의 일종이나,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이임하는 지방관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고을 사람들의 이름을 작성해 바쳤다.

윤병관의 만인산에는 당시 언양현 사람들 약 1,115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 및 관련 고문서는 ‘울산광역시 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다.

‘대방광불화엄경’은 흔히 ‘화엄경’이라 불린다.

오봉사 소장 ‘대방광불화엄경 권제20’은 목판본이며 장정의 형태는 권자본이다.

고려 고종연간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재조대장경의 판본이나, 해당 경전은 17세기 무렵 인출한 후인본으로 추정되며 불복장에 납입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판본과 보존상태 등을 고려해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다.

‘이근오 죽오일기’는 조선 후기 울산에서 활동한 학자 이근오가 1804~1812년까지, 그의 아들인 종화가 1831~1832년까지 쓴 일기로 필사본이다.

별도의 책자를 마련하지 않고 매년 발행된 시헌서라는 책력의 날짜에 맞춰 여백을 이용해 초서체로 간략하게 기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근오의 본관은 학성이며 자는 성응, 호는 죽오이다.

1760년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에서 태어나, 1789년에 사마시에 입격한 후, 1790년에 증광문과에 급제했다.

승문원부정자를 시작으로 병조정랑, 사헌부지평 등의 관직을 거쳤다.

일기는 이근오가 낙향한 이후 일상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울산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기와 함께 일기로 활용된 책력의 전달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고목이 함께 전한다.

울산 지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문화재는 조선시대 불교문화와 조선후기 군정, 울산 생활사의 모습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며 “지정예고기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울산 역사와 문화유산 정책 발전의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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