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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국내 5대 주요 손해보험사가 그동안 서비스가 제한됐던 섬과 산간 지역에도 도시와 동일한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회에서 제기된 지리적 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농어촌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DB손보, KB손보 등 5개사는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 확대 계획을 제출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약관’을 근거로 섬이나 산간 지역을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하는 불공정한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서 의원의 지적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해당 약관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었다며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의원실과 5대 손보사는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지리적 제약 없는 서비스 전면 시행을 위한 약관 개정 계획을 마련했다.
5대 손보사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약관 개정에 착수한다. 한화손보가 2025년 연내 가장 빠르게 개정을 시작하며, 삼성화재는 2026년 1월, 나머지 DB손보, KB손보, 현대해상은 2026년 9월까지 개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서비스의 실질적인 품질 향상을 위한 후속 조치도 병행된다. 손해보험협회는 5대 손보사와 협력해 섬 지역을 대상으로 경정비 장비 지원 및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충전, 비상 급유 등 현장 대응 능력을 높여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삼석 의원은 “지역적 제약 없이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5대 손보사의 결단은 섬과 산간 주민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농어촌 주민들이 지리적 이유로 보험이나 금융 서비스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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