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 4명 중 1명은 강남 3구 출신... '교육 쏠림' 심화

전국 졸업생 비율 3%대 불구, 특정 대학 의대 신입생 25%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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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김문수 의원 (사진제공=국회)



[PEDIEN]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주요 대학 의과대학 신입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교육계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명문대 의대의 경우 신입생 4명 중 1명꼴로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학년도 신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A대학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12.85%였다. 이는 약 8명 중 1명꼴이다. 그러나 A대학 의과대학만 놓고 보면 이 비율은 21.90%로 크게 상승했다.

B대학의 경우 전체 신입생 비율은 12.45%였으나, 의과대학은 24.78%에 달해 약 4명 중 1명꼴로 강남 3구 고교를 졸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30%를 넘는 대학은 1곳이었으며, 가장 높은 비율은 31.82%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 2월 기준 강남 3구 고등학교 졸업생이 전국 고교 졸업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18%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전국 39개 의대 중에서 이 3.18%보다 낮은 비율을 기록한 곳은 단 1개 의대에 그쳤으며, 나머지 37개 의대는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자료를 분석한 김문수 의원은 현재 교육 상황이 '계층 쏠림, 지역 쏠림, 의대 쏠림'을 동시에 우려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도한 쏠림은 학생들에게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고 가정에는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로 작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음에도 삶이 고단한 핵심 원인 중 하나가 교육 불균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고 대학 안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하며 균형을 꾀하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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