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는 늘었는데... 작은 도서관 5곳 중 1곳 문 닫았다

5년 새 휴·폐관율 9.7%→21.1% 두 배 이상 급증... 예산 삭감이 원인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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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민형배 의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국회)



[PEDIEN] 지난해 전국 작은 도서관 5곳 중 1곳이 휴업하거나 폐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공간인 작은 도서관의 접근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정부의 예산 삭감이 이러한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작은도서관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은도서관의 휴·폐관 사례는 5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19년 전체 6,672곳 중 648곳(9.7%)이 운영을 중단했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6,830곳 중 1,440곳(21.1%)이 문을 닫았다.

지역별 폐관 비율은 대전이 9.5%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6.1%), 광주(5.9%), 경기(5.4%)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도서관 운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이용자 수는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2020년 2,198만 명 수준이던 이용자는 2024년 3,247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도서관 이용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뒷받침할 예산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지자체 공공도서관 지원 예산과 문체부의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 예산 모두 5년 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던 문체부의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예산 200만 원은 2년 연속 전액 삭감됐다.

민 의원은 이러한 휴·폐관 사태의 원인을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독서, 서점, 도서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결과로 지목했다. 그는 "국민의 지적,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미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문체부가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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