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약물 안전성 정보 대폭 업데이트... 전문가용 지침서 개정 발간

식약처, 임산부의 날 맞아 46개 질환 및 250개 성분 최신 정보 수록... NSAIDs 30주 이후 사용 금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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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PEDIEN)



[PEDIEN]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안전관리원)은 임산부의 날인 10월 10일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돕기 위한 전문가용 지침서인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개정·발간했다.

이번 정보집은 임신부와 가족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약 전문가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 등을 담은 실무 지침서다. 임신 기간 중 나타나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는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이 중요하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개정된 정보집에는 임부의 약리학적 특성과 함께 46개 주요 질환 및 약물 계열, 그리고 임신부에게 다빈도로 사용되는 250개 의약품 성분에 대한 최신 안전성 정보가 상세히 수록됐다. 감기, 입덧, 변비 등 임신 중 흔하게 겪는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은 물론, 고혈압이나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의 임신 계획 시 복용 약물 조정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등 특정 의약품의 최신 안전정보도 담겼다. 식약처는 체중 감량을 유발하는 다이어트는 태아 저성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토피라메이트 등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증상별 복약 지침도 제시됐다.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될 경우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필요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임신 20~30주에는 최소량만 사용하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모체와 태아에게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정보집 발간이 의약 전문가의 복약 상담 역량을 높이고 임신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사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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