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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제71회 백제문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웅진성 퍼레이드’가 1,300여 명의 시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백제의 옛 수도였던 웅진(공주)의 찬란한 역사를 시민의 힘으로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시민주도형 역사문화 축제였다.
(재)공주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지난 10월 4일 진행된 퍼레이드는 공주청년센터에서 공산성 연문광장까지 약 1.3km 구간에서 펼쳐졌다. 최원철 공주시장 등 주요 내빈들 역시 시민들과 함께 행렬에 직접 참여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퍼레이드에는 웃다리농악보존회, 백제춤전승보존회 등 7개 지역단체와 공주시 8개 읍면동 시민이 참여해 축제의 흥을 돋구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퍼레이드의 중심은 백제의 위용을 재현한 ‘무령왕의 행렬’이었다.
고취대를 선두로 무녀, 궁녀, 왕의 어가, 백제 병사 등이 장엄하게 이어지며 왕실의 위엄을 완벽히 재현했다. 백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진묘수, 동탁은잔, 용 등의 대형 조형물이 함께 이동하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공주시 8개 읍면동 시민들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행렬을 선보이며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인면의 ‘찰방을 상징하는 말’, 탄천면의 ‘황금계란’, 사곡면의 ‘공주밤’ 등 지역 상징 조형물과 시민들의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공주시의 자랑거리를 효과적으로 알렸다.
퍼레이드의 절정은 종착지인 연문광장에서 펼쳐졌다. 행렬에 참여한 읍면동 시민들은 광장에 도열한 뒤 무령왕에게 지역 특산물과 상징품을 진상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000여 명의 시민이 다 함께 춤을 추는 감동적인 피날레는 백제 문화의 찬란함과 시민 화합을 상징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퍼레이드가 시민이 곧 백제의 후예이며, 시민의 참여가 공주의 정체성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재단 측은 앞으로도 공주시민과 함께 백제문화제의 위상을 높이고 웅진성 퍼레이드를 핵심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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