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시대, 광주의 꿈을 이야기하다

시민들, 코로나 시대에 겪어온 애환·어려움·감사의 마음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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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전환의 시대, 광주의 꿈을 이야기하다



[PEDIEN] 광주광역시는 21일 오전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현장 50여명, 온라인 150여명 등 2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제56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 ‘광주521 전환의 봄’을 개최하고 시민들과 함께 ‘광주의 꿈’을 이야기했다.

광주시는 당초 11월1일을 시민의 날로 기념했으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물러가고 자율과 자치를 되찾은 5월21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5월21일을 광주시민의 날로 제정해 축하하고 있다.

이번 제56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찾아온 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광주는 어떤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1부는 ‘전환의 봄’을 주제로 한 기념식, 2부는 ‘전환의 광장’을 주제로 한 시민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위로받고 응원받아야 할 시민 중 광주의 미래인 아이들 특히 지난해 초등학교 1년으로 입학한 두 명의 학생이 인공지능 ‘광주형’과 대화하며 등장하는 것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개회, 영상 축사, 2021 시민대상 시상, 퍼포먼스 광주형 흥부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진 2부 행사로 ‘전환의 광장’을 주제로 한 시민과의 대화가 펼쳐졌다.

특히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영상 축사를 통해 광주시민의 날을 축하했다.

광주 시민대상 시상식에서는 사회봉사, 학술, 문화예술, 체육, 지역경제진흥 등 5개 분야에서 6명에게 명예로운 시민대상이 수여됐다.

사회봉사분야에 모녀지간인 故김선자 씨와 김윤경 씨는 천원식당으로 유명한 ‘해뜨는 식당’을 운영한 공로 학술분야 김재국 전남대 교수는 리튬이차전 및 차세대 이차전지의 전극소재와 전지시스템 연구개발에 기여한 공로 문화예술분야 한희원 미술관장은 광주예술을 널리 알리고 지역 예술인 양성에 기여한 공로 체육분야 박익수 광주양궁협회 행정부회장은 양궁선수 발굴 및 육성, 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 지역경제진흥분야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 및 상생카드 운영 등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로가 각각 인정됐다.

이어 정의, 풍요, 전환, 다자녀의 키워드를 가진 동화 속 주인공 흥부를 통해 광주의 시간과 광주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광주형 흥부전’이 펼쳐졌다.

영상과 무대를 오가며 진행된 ‘광주형 흥부전’은 연극, 판소리, 탭댄스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결합돼 흥미롭게 진행됐다.

특히 이용섭 시장이 중간에 무대에 등장해 혁신, 소통, 광주의 꿈이 담긴 3개의 궤짝을 열며 시정과 광주의 꿈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첫 번째 궤짝을 열고 “민선7기 광주시정을 관통하는 가치인 ‘혁신행정’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중심도시, 기후위기 대응 등 광주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궤짝인 ‘소통’에서는 17년간 지역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시민공론화를 통해 해결한 것을 비롯,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오월 역사의 확산,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 가동,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 무등산 난개발 방지 등의 성과를 공유했다.

세 번째 궤짝인 ‘광주의 꿈’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에 본격 나서 아이 1명당 580만원의 출생축하금과 지원금 지급, 24시간 긴급아동돌봄, 입원아동돌봄, 산후조리서비스 등 결혼부터 임신, 출산, 보육, 교육까지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일자리가 없고 살기 팍팍해서 청년들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만드는 것이 간절한 꿈이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와 시민들이 함께 ‘전환의 탑’을 향해 버튼을 누르자 광주시 바로소통 플랫폼을 통해 제안된 시민들의 내용이 메시지로 표출됐다.

2부 시민과의 대화는 ‘전환의 광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계층과 세대로 구성된 오프라인 50명 온라인 100명 총 150명의 시민참여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전 신청 및 추천을 통해 선발됐다.

시민들은 이용섭 시장과 함께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점, 어려운 점, 자치단체에 바라는 점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함께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보배 양궁선수는 경기력 유지, 훈련의 어려움 등을 토로했고 생태환경바로세움 ‘운동화’의 강선화 대표는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을 제안하고 재활용품 분리배출 기준의 통일을 요청했다.

서기수 자원봉사 활동가는 코로나19 방역 자원활동의 보람을 이야기 했고 주선옥 조선대병원 수간호사는 의료진들의 현장 고충과 보람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시민들은 청년들의 부채 문제, 재택근무와 온라인 회의 등 근무환경 변화,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관심은 물론 광주시의 시내버스 방역 및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감사하는 이야기도 많았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급격한 전환의 시대에 광주시는 시민들과 함께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중심도시, 기후위기 대응 등을 통해 광주의 미래를 더욱 탄탄히 구축함으로써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청년들이 돌아오는 광주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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