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회의 대신 문화 향유… 김해 진영읍, '문화 이장회의'로 소통 혁신

매월 첫 회의 20분간 지역 예술인 공연 도입… 주민 만족도 높이고 행정 활력 불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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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김해 진영읍, ‘지역문화와 함께하는 이장회의’로 가을 감성 물씬 (사진제공=김해시)



[PEDIEN] 김해시 진영읍이 기존의 딱딱하고 형식적인 이장회의 방식을 벗어나 지역 문화 공연을 접목한 새로운 소통의 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시군통합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이 시도는, 회의 시작 전 20분간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소공연을 통해 행정의 활력을 불어넣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지난 14일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린 ‘지역문화와 함께하는 10월 이장회의’ 역시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회의에는 90여 명의 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연의 문은 진영 관현악 음악학원 정우진 원장이 열었다. 정 원장은 애절한 감성의 ‘안동역에서’와 경쾌한 ‘무조건’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지역주민인 강종래 시인과 하종분 시인이 무대에 올라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는 시를 영상과 함께 낭송했다. 두 시인의 묵직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참석한 이장들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이장은 “매번 보고와 전달사항만 가득했던 회의가 문화공연 덕분에 기다려지게 됐다”며 “마음이 열리니 이웃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정호 진영읍장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공연을 통해 따뜻하고 활기찬 소통의 장을 유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진영읍은 앞으로도 매월 첫 번째 이장회의 시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행정적으로는 시정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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