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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수도권 외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방소멸 시대의 해법을 제시하는 경남 양산시가 오는 10월 25일 황산공원에서 3대 대형 이벤트를 동시에 개최하고 미래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다.
양산시는 시민 참여형 축제인 ‘에그 페스타’를 시작으로 낙동강 유역 7개 도시와의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고,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전국과 세계로 도시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시민이 주체가 되고 도시가 무대가 되는 생활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새로운 흐름을 이번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장정의 시작은 시민이 주인공인 ‘에그 페스타’다. 국내 최대 계란 주산지라는 지역 자원을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한 이 축제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황산공원에서 열린다.
흑백요리사 이미영 셰프와 오세득 셰프가 참여하는 쿠킹쇼, 시민 요리대결 ‘에그배틀’, 그리고 가을밤 야시장 분위기를 살린 ‘밤의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이 축제가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양산형 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황산공원에서는 낙동강 유역의 연대를 강화하는 ‘낙동강 협력시대 대전환 선언식’이 진행된다. 양산시를 비롯해 김해, 밀양, 부산 북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등 7개 도시가 참여하며, 2025년 밀양시의 합류로 협력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이들은 ‘CONNECTED 낙동강’을 공동 비전으로 내세우며 역사적, 생태적, 행정적으로 단절되었던 낙동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협력 체계를 공식화한다. 양산시는 낙동강 중류의 중심도시로서 생태관광, 문화교류, 교통체계 확충 등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행력 있는 연대의 출발이라며, 낙동강을 매개로 한 상생이 영남권 균형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축제와 지역 협력에 이어, 양산시는 전국과 세계를 향한 도약을 준비한다. 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2026년을 ‘양산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대규모 관광객 유치 캠페인에 돌입한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황산공원과 낙동강, 세계문화유산 통도사 등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머무는 도시, 다시 찾는 도시’로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선포식 이후에는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축하하는 ‘낙동강 시월 콘서트’가 열려 가을밤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이번 3대 이벤트를 통해 시민의 행복, 지역 간 협력, 그리고 글로벌 도시로의 성장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자연, 문화, 산업을 모두 갖춘 복합도시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방소멸 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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