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위기 함양군, 스마트 농업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나선다

고령화·기후변화 삼중고 대응… 재배부터 유통까지 '첨단 기계화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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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드론 (사진제공=함양군)



[PEDIEN] 경남 함양군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라는 삼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스마트 기계화 모델'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함양군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는 등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으며, 최근 잦은 이상기온으로 농업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봄철 저온 피해부터 여름철 일소과 발생, 가을철 습해까지 기상재해가 농업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군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재배 기술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채소 분야에는 비가림 시설과 자동제어장치를 도입하고, 과수 분야에는 서리 피해를 막기 위한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 지원을 확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재난 상황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을 시범 운영하며 첨단 농업 환경을 조성 중이다.

특히 농업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작목별 기계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농기계 구매가 어려운 농가를 위해 4개소의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며 영농 편의를 돕고 있다.

주력 작목인 양파의 경우, 2025년까지 정식기, 굴취기 등 농기계 265대를 투입하는 주산지 일관 기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전국 최초로 양파 전 과정 기계화 모델을 개발해 보급했으며,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을 통해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 모델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과 재배 역시 고소작업차, 분무형 약제 살포기 등 인력 투입이 많은 전정, 방제, 수확 작업 중심으로 기계화를 확대해 노동력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벼 재배 농가에는 드론이나 무인헬기를 활용한 병해충 공동 방제를 지원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함양군은 주력 작목 외에도 농가 소득 다변화를 위해 신소득 작목 발굴에 적극적이다. 하미과, 함양파, 만생 복숭아, 사과대추 등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초기 진입 농가에는 최대 80%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나아가 기후 온난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백향과, 한라봉 등 아열대 작목을 시범 재배하고 봄배추 등 미래형 농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첨단 농업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과학 영농 기반을 다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실증시범포에서는 애플망고, 체리 등 인기 품종을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에서 시범 재배해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종합검정실을 통해 토양 분석 및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며 친환경 재배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함양군은 앞으로도 양파, 사과 등 주력 작목의 품질 향상과 함께 미래 대체 작목을 중점 육성해 농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계화와 스마트화는 단순한 기술 보급이 아니라 농업 전반의 혁신을 의미한다”며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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