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다산 정약용에게서 '실사구시'의 지혜를 배우다

양평 다산 생가와 두물머리 탐방... 조선 실학사상을 현대 행정에 접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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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거창군청사전경 (사진제공=거창군)



[PEDIEN] 경기도 양평 일원에서 거창군민들이 조선 후기 실학사상의 거두 다산 정약용의 발자취를 따라 나섰다. 거창군은 지난 14일 '좌초된 꿈을 학문으로 승화시킨 정약용과 실학정신'을 주제로 제3차 거창한 인문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먼저 다산이 태어나 학문에 뜻을 세웠던 생가를 찾아 그의 치열한 학문관과 백성을 위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기념관에 전시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주요 저술을 살펴보며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이 학문의 근본”이라는 다산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학습 시간에는 '실학이 오늘날 행정과 사회에 주는 교훈'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이 현재 지역사회 발전과 공공의식 함양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적 지식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후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로 이동해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다산이 유배지에서 18년간 이룬 학문적 결실을 떠올리며,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듯 “지식과 실천이 함께할 때 비로소 사회가 변화한다”는 인문적 메시지를 공유했다.

답사에 참여한 김모 씨(거창읍, 56세)는 “다산의 치열한 철학을 현장에서 느끼고, 두물머리에서 삶의 균형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이번 인문답사가 단순한 여행이 아닌 현장 중심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임을 강조했다. 군은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인문학을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거창군은 오는 11월 11일 제4차 인문답사를 수원으로 떠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개혁군주 정조의 리더십'을 주제로 수원화성과 융건릉을 탐방하며 조선 후기 개혁 정신을 배울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10월 20일 오전 9시부터 거창군 평생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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