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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김해시가 노인복지기금을 활용해 1세대와 3세대가 교류하는 특별한 감동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13일 '반짝반짝, 내 인생' 리마인드 웨딩 행사를 개최하고, 손자·손녀의 신청으로 선정된 65세 이상 노부부 두 쌍에게 잊지 못할 결혼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자녀 양육으로 인해 자신들의 행복을 뒤로 미뤘던 노년 부부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특히 손주들이 직접 신청 사유를 제출하며 세대 간의 따뜻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현동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당시 35세, 29세라는 늦은 나이에 만나 결혼을 결심한 특별한 인연의 주인공이다. 이들의 손주는 “결혼식 이후 자식들을 챙기느라 멋지게 꾸미고 즐긴 적이 없었다”며 “젊은 시절의 행복을 돌려드리고 싶어 신청했다”고 전해 감동을 더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장유1동의 부부는 주민센터에서 우연히 만나 마음을 열었지만, 혼인신고만 하고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시는 이번 리마인드 웨딩을 통해 이 부부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 부부는 김해시 공공형 예식장인 비즈컨벤션에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했다. 전문 사회자의 진행과 웨딩 공연이 더해졌으며, 전문 헤어 및 메이크업 서비스와 고품격 사진 촬영까지 제공돼 '가장 빛나던 시절'을 되찾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김해시가 후원하고 봉황예술극장이 주최 및 주관했다. 봉황예술극장은 '회현동 별빛 음악회', 장애인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온 단체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행복한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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