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개천예술제, 74년 전통 넘어 '세대 통합' 축제로 변모

10월 10일 개막, 전국 경연 확대 및 망진산 봉수대 거화 재현으로 역사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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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진주시, 세대를 잇는 예술의 향연 「개천예술제」의 새로운 도약 개제식 (사진제공=진주시)



[PEDIEN] 대한민국 종합예술축제의 시초로 불리는 제74회 개천예술제가 오는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진주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전통 예술의 계승을 넘어 청년층의 감각과 전국 단위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 한마당'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개천예술제는 올해 예술 경연대회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적인 축제 위상을 강화했다. 전국휘호대회, 남가람가요제, 전국 시 낭송대회 등 주요 경연의 관외 예선을 순천, 문경, 대구 등지에서 진행하며 전국 각지의 예술인들을 진주로 불러 모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문학 부문도 관외 예선을 확대해 지역 예술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연의 공신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개천미술대상전'에 민화 부문 도지사상이 신설됐다. 이는 민화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동시에 경연대회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행사인 서제와 개제식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지난 8월 복원이 완료된 망진산 봉수대의 거화(炬火) 의식과 연계하여 진군명령 및 출정선언식에 봉수대 거화 재현 의식을 더했다. 이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봉수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참가팀이 지난해 31팀에서 38팀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대학 예술 동아리와 전문 코스프레팀이 참여하면서 축제의 역동성을 높였다.

또한, 풍물시장 예술 한마당은 청년몰 상권과 연계한 문화 공연을 기획해 진주 지역 예술 동호회와 청년 예술인들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한다. 버스킹 공연 역시 진주성 우물 앞 광장(프린지 공연)과 진주대첩 역사공원(소규모 공연)으로 무대를 이원화하여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의 편의와 참여를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부스 규모를 대폭 감축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했으며, 서커스 분양을 통해 풍물시장의 옛 정취를 되살린다. 진주 향토음식 부스가 마련되어 예술 감상과 지역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진주성 시간여행을 비롯해 볏짚 복조리 만들기, 새끼꼬기 등 조선 농경 체험과 활쏘기를 포함한 17종의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됐다. 개천예술제는 전통의 울림과 젊음의 열정이 어우러져 진주의 가을밤을 다채롭게 물들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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