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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가 4일 저녁 진주성 및 남강 일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오는 19일까지 16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7만여 개의 유등이 남강의 가을밤을 수놓는 가운데, 전통 유등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날 개막식은 남강 일대의 불빛을 점등하는 ‘초혼점등식’으로 시작됐다. 진주성 촉석루를 배경으로 서사적 내레이션과 함께 수상에 띄워진 유등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된 수상드론과 불꽃드론이 결합된 ‘드론-불꽃 라이트쇼’가 펼쳐져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해 축제는 전통 유등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첨단기술과의 결합을 대폭 강화했다. 망경동 특설무대에는 새로운 감각의 야간 경관을 연출하는 ‘3D 홀로그램 유등’이 전시됐다. 또한 진주의 관광캐릭터인 ‘하모-아요’ 유등은 손짓과 인사 동작을 구현하며 움직이는 형태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신규 제작된 유등의 수량과 전시 테마가 확대됐으며,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시민참여 유등존’이 조성되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등 주최 측과 박대출, 강민국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을 비롯해 축제를 기다려온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진주시는 축제 운영 전반에 걸쳐 스마트 안전 체계를 전면 도입하며 관람객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현장 QR을 연동한 ‘스마트 지도 서비스’는 실시간 혼잡도, 공연 시간, 편의시설 위치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
일부 음식 부스에서는 ‘모바일-QR 사전 주문 및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통합 상황실 운영을 체계화하고 민관합동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하여 인파 밀집 지역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공정한 상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먹거리 및 판매 부스에는 ‘가격표시 의무제’를 적용하고 상시 점검을 실시한다.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하는 등 관광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한편, 진주시는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임시주차장을 작년 대비 약 12% 증가한 38곳, 1만 3266면을 확보했다. 관광객이 집중되는 공휴일 및 주말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올해는 행사장 주변 5개 정류장을 순환하는 ‘하모 콜버스’를 신규 운영해 축제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분산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더 많은 관광객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안전 관리와 다양한 콘텐츠 준비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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