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레클리스 기념행사 예산 전액 삭감…도의회 '신뢰' 문제 삼아

윤종영 의원, 도지사·부지사 공감대에도 예산 삭감은 '국제적 신뢰 훼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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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윤종영 의원 경기도 레클리스 기념행사 예산 0원 강력 질타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경기도가 군마 레클리스 기념행사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도의회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윤종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은 예산 삭감은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도정의 신뢰도에 의문을 표했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마로, 경기도 연천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도는 말산업 문화 조성과 안보 의식 함양을 위해 기념행사를 개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연천군, 주한미 해병대와 함께 국제적인 행사로 치러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올해 경기도는 내년도 행사 계획과 예산을 전혀 수립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도지사와 부지사 모두 행사 필요성에 공감했음에도 예산이 전면 배제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의 면담에서 행정2부지사가 총괄하고 한국마사회, 균형발전기획실, 문화체육관광국, 축산동물복지국 등이 참여하는 종합 추진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부지사 또한 레클리스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하며 행사 필요성을 인정했으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련 사업은 제외됐다.

윤 의원은 제주도가 레클리스 기념행사를 국제적인 행사로 키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레클리스가 활약했던 연천을 품고 있는 경기도가 오히려 뒤처지는 모습은 도정 전략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전체 예산 사정으로 행사성 예산이 축소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조례에 근거하고 도지사와 부지사가 필요성을 인정한 사업이 행사성 예산이라는 이유로 제외된 것은 경기도 행정의 신뢰 관리 실패라고 비판하며 예산 재검토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예산 심사에서 기획조정실과 실국이 예산 반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행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예산 반영을 위해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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