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미식, 경제를 잇다… 양양송이축제, 생활형 축제 모델 제시

3일간 10만 명 방문, 지역 상품권 환급으로 상권 활성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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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양양군청사전경 (사진제공=양양군)



[PEDIEN] 양양의 대표 가을 축제인 ‘2025 양양송이축제’가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10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단순히 특산물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체험과 미식,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결합한 '생활형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제는 양양읍 남대천 둔치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연이은 비 소식으로 인해 예년보다 방문객 수가 약 4만 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주제인 ‘양양의 가을, 송이향에 물들다’에 맞춰 송이의 향긋한 매력과 지역 미식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송이보물찾기’는 숲속에서 직접 송이를 채취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매회 조기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가을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송이향 가득한 현장을 만들었다.

미식 콘텐츠도 주목받았다. ‘양양송이 미식가든’에서는 유명 셰프들이 참여해 송이 리조토, 송이 떡갈비 등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양양 농특산물 판매장과 송이마켓 부스에도 인파가 몰리며 지역 먹거리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 축제는 야간 콘텐츠 강화로 젊은 세대의 유입을 이끌었다. 남대천 둔치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남대천 선셋라이브’와 샛강테라스 버스킹 공연 등 지역 예술인이 참여한 감성적인 무대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수변무대 샛강테라스는 SNS 인증 명소로 급부상하며 축제의 매력을 더했다.

축제는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체험비의 40%를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운영해 참여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상권으로의 소비를 유도했다.

이러한 환급 제도는 지역 상권 매출 증가와 고고양양 앱 이용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지역 상인과 자원봉사센터 등 200여 명의 지역 인력이 축제 운영에 참여하며 '지역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재)양양문화재단 최태섭 상임이사는 "양양송이축제는 양양의 숲과 사람, 지역경제가 함께 숨 쉬는 생활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속가능성과 지역 상생을 중심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양문화재단은 이번 송이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2025 양양연어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축제를 연계한 '양양 가을 페스티벌 시즌 브랜드화'를 통해 양양이 대한민국 가을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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