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야생동물 구조센터, 천연기념물 포함 556마리 생명 구했다

올해 3~9월 구조 개체 중 191마리 자연 방사 성공... 7년간 4천 마리 구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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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광주광역시 남구청사전경 (사진제공=광주광역시)



[PEDIEN]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팔색조 등을 포함해 총 556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했으며, 이 중 191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개소 이래 7년 동안 총 159종 3946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으며, 이 중 1380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며 생태도시 광주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구조된 개체 중에는 수리부엉이 2마리, 팔색조 4마리, 수달 3마리, 하늘다람쥐 2마리 등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이 다수 포함돼 광주 지역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했다.

구조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야생동물 번식기에 어미와 떨어진 미아 상태로 발견된 경우가 289마리(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방음벽이나 건물 유리창 충돌 사고가 104마리(19%)로 뒤를 이었으며, 감염병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도 꾸준히 발생했다.

최근에는 도심 아파트 실외기나 베란다에 황조롱이나 비둘기가 둥지를 짓거나 너구리가 출몰하는 등 야생동물과 시민 간의 접촉 및 불편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센터는 발간물을 활용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야생동물과의 안전한 공존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쇠백로 62마리 긴급 구조 사례를 계기로 자치구와 협력해 번식기 이전 도로변 수목 정비를 실시하는 등 예방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덕분에 많은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부상당하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즉시 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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