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립박물관, 개관 20주년 맞아 '월하 박춘근 수묵산수전' 개최

전통 화풍 벗어난 독창적 작품 34점 공개... 연말까지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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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월하 박춘근 수묵진경산수전 웹카드 (사진제공=속초시)



[PEDIEN] 속초시립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수묵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고(故) 월하 박춘근 화백의 기증 작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박 화백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속초시립박물관은 지난 20년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박물관 측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역 정체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한국 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를 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박물관에 기증된 박춘근 화백의 작품 65점 중 엄선된 34점을 공개한다. 박 화백은 평생을 한국화 연구와 창작에 헌신했으며, 특히 전통적인 화풍을 따르지 않고 직선적 필선과 독창적인 준법을 개발하여 수묵산수화의 현대적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주목할 점은 훈민정음 한글체를 회화에 도입하여 문자와 그림이 조화되는 미학을 구현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실경(實景)과 심상(心象)이 교차하는 풍경 문법과 수묵에 원색을 대담하게 대비시키는 기법을 통해 현대적 감각을 강하게 드러낸다.

전시는 10월 15일 오후 2시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박물관은 전시 기간 중 한 차례 작품을 교체하여 관람객들이 기증된 작품들을 더욱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종천 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속초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전시, 연구, 교육을 통해 시민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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