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작년 대비 4배 급증

광주시 “백신·치료제 없어 예방수칙 준수·위생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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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작년 대비 4배 급증



[PEDIEN]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등의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 검출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 준수 및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역 7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의 가검물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사업을 수행한 결과, 1~2월 0%였던 엔테로바이러스 검출률이 3월 50%, 4월 75%, 5월 첫째 주 89.5%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엔테로바이러스 검출률이 21.4%였던 것과 비교하면 4.2배 증가한 수치다.

또 엔테로바이러스의 유전형 분석 결과 지난해에는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 A6형이었지만, 올해는 콕사키바이러스 A4형으로 크게 다른 양상이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인 수족구병 외에도 무균성수막염, 포진성구협염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직 국내에 상용화된 백신이 없고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의 예방수칙 준수와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확진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될 수 있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7~10일 이후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지만, 드물게 뇌수막염·뇌염·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고열·구토·무기력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정미 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과장은 “수족구병 등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의 관내 발생 및 전파·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유전형과 염기서열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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