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수권 부위원장이 주요 문화시설 조성사업의 저조한 예산 집행률을 강하게 질타하며 체계적인 예산 관리와 신속한 집행을 촉구했다. 4일 열린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문화도시예술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부위원장은 총 27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4개 문화시설 사업의 집행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날 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대표도서관, 아시아 캐릭터랜드, 전남수묵비엔날레 아트센터 등 4개 주요 문화시설 조성사업의 2026년도 예산 총액은 270억원을 초과했다. 하지만 10월 말 기준 실제 집행된 금액은 약 10억원에 불과해 전체 집행률이 4% 미만으로 나타났다.
사업별 집행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은 약 90억원의 예산 중 4억 6000만원, 광주대표도서관은 약 106억원 중 2억 7000만원, 아시아 캐릭터랜드는 약 47억원 중 2억 6000만원, 전남수묵비엔날레 아트센터는 약 26억원 중 6900만원이 각각 집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광주대표도서관 사업을 예로 들며 단순 행정 절차 지연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규모 예산이 확보된 상황에서 집행이 더디게 진행되는 점은 분명한 문제"라며, 지난해 발생한 붕괴 사고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시의 예산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73억원을 감액했으며, 남은 예산 역시 제2회 추경을 통해 전액 삭감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규모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적기에 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문화시설 확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업 지연과 낮은 예산 집행률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업별 추진 일정과 예산 집행 계획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감사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