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기획안전소방위원회 박기영 의원이 도내 소방력이 긴급하지 않은 생활민원에 분산되면서 정작 화재나 인명 구조 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대응체계 정비를 촉구했다.
5일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박 의원은 올해 9월까지 도내 전체 소방 출동 14만 6948건 중 생활안전출동이 2만 6691건으로 약 18.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약 98건에 달하는 수치다.
주요 생활안전출동 유형으로는 벌집 제거가 1만 496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동물 포획 2569건, 잠금장치 개방 5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긴급성이 낮은 신고에 소방 인력과 차량이 투입되는 동안 인근에서 대형 화재나 인명 구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악 지역과 농산어촌이 넓게 분포한 강원도의 특성상, 다른 소방대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지연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벌집 제거와 같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생활안전 신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속한 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즉, 벌집이나 동물로 인한 즉각적인 위험, 어린이·응급환자가 실내에 갇힌 상황과 단순 생활 불편 신고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출동 유형보다는 실제 인명 피해 위험과 긴급성을 기준으로 소방력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비긴급 생활민원 처리 중 긴급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이 지연되거나 다른 소방대가 대체 투입된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별 가용 인력 및 차량 운용 체계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인명 피해 위험이 낮고 안전하게 처리 가능한 생활민원의 경우, 지자체 담당 부서나 민간 전문업체와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신고 접수 단계에서의 긴급도 판단 기준을 구체화하고, 관계 기관 간의 인계 절차를 명확히 하며, 도민에게도 관련 이용 방법을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민의 생명을 구할 골든타임이 비긴급 생활민원 처리로 인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소방력이 가장 절실한 현장에 제때 도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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