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국 최초 'AI 침수 계측·경보 시스템' 가동… 데이터 기반 안전망 구축

Vision AI로 수위·유속 실시간 분석, 위험 시 레이저 차단 및 바닥 경고 자동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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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가상 기준 수위표 기반 하천 계측 (사진제공=서초구)



[PEDIEN] 서울 서초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15일 'AI 기반 침수 계측·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강남역 일대 등 상습 침수지역의 안전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 시스템은 기존 기상청 예보나 공공 CCTV 영상을 육안으로 관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더 정밀하고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서초구가 도입한 이 시스템은 기존 공공 CCTV 영상에 Vision AI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침수심과 유속을 정밀하게 계측한다. AI는 차량 타이어 휠 표준 규격을 활용해 침수 깊이를 산출하고, 맨홀 표준 규격을 통해 도로의 유속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하천 중심의 분석에서 벗어나 도심 환경의 빠른 유속과 짧은 진행 시간을 고려한 알고리즘이다. 하천의 경우에도 가상 기준 수위표를 활용해 수위와 유속을 동시에 계측하며 정량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면 즉각적인 경보 체계가 무인·자동으로 가동된다. 차량 진입을 통제하기 위해 레이저 차단기가 작동하며, 맨홀 이탈 등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바닥 투사형 고보조명이 경고 메시지를 표출해 보행자 사고를 예방한다.

구는 강남역 인근 상습 침수지역 7곳과 주요 하천 3곳 등 총 10개소에 이 같은 지능형 CCTV를 배치하고 중앙관제센터와 연계했다. 관제센터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차단기 원격 제어 등 현장 지원 기술을 제공한다.

이로써 안전 관리가 실시간 정량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돼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서 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국 최초 AI 특구로서 지능형 CCTV를 활용해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든든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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