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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관악구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고지대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공공문화시설 셔틀버스'를 도입한다. 오는 1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교통 소외를 겪던 주민들의 공공시설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구는 난향동 일대(난향동~난곡동~삼성동)와 남현길 일대(남현길~사당역~관음사 입구) 두 곳에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이 지역들은 고지대에 위치해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노선이 닿지 않아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에 큰 불편이 따랐던 곳이다.
셔틀버스 노선에는 공원, 복지관, 보건분소, 파크골프장, 시립 남서울미술관 등 관내 주요 공공 및 문화시설이 포함된다. 구 관계자는 교통약자가 관내 시설을 편리하게 접근하고 이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셔틀버스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셔틀버스 도입은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구는 지난 3월 대중교통 불편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공공문화시설 등 셔틀버스 운영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최적 노선을 분석하고 9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남현동과 난곡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노선안과 운영 일정을 안내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오는 17일까지 셔틀버스의 목적과 비전을 담은 명칭을 공모하는 중이다.
수렴된 주민 의견은 노선조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운행안에 반영된다. 구는 12월 시범 운행을 통해 노선과 운영 지역을 보완한 뒤, 내년 1월에 정식 개통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지형 특성상 고지대가 많아 이동 수단이 곧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공공문화시설 셔틀버스 운행이 주민 행복감과 만족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악구의 교통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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