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돈화문로·익선동 통합 '상생거리' 운영... 고질적 무질서 해소 나선다

70여 개 점포 참여 민관 거버넌스 구축, 24시간 안전 모니터링 및 환경 정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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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상생 협약식(10.1.) (사진제공=종로구)



[PEDIEN] 종로구의 대표적인 도심 명소인 돈화문로11길과 익선동 갈매기골목이 이용객 안전과 환경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상생거리'로 통합 운영된다.

구청과 상인회, 거리가게 등 총 70여 개 점포가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고질적인 무질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그동안 이 지역은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도 도로 적치물과 불법 옥외 영업이 늘어나 보행 공간이 좁아지는 등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종로구는 지속 가능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10월 1일 세 상인회(종로로데오거리상인회, 익선동 갈매기골목 상인회, 낙원지부상생위원회)와 통합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구는 안전 관리, 환경 정비, 질서 유지 등 분야별 역할을 명확히 했다. 특히 안전 강화를 위해 재난안전상황실과 CCTV 통합안전센터를 24시간 가동하며 상권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또한 종로소방서와 협력하여 상인과 운영자를 대상으로 화재 대응 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는 '상생거리 안전관리단'을 증원하여 주요 시간대 취약 구간 순찰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인다.

운영 규정에 기초해 무질서한 가게 배치와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여 보행 동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상 흡연 억제 조치도 추가했다.

전자게시판과 현수막을 통해 금연 구역 내 흡연이 불법임을 상시 안내하고, 공공쓰레기통을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대 설치해 무단 투기를 줄일 방침이다.

상인회와 거리가게 역시 자율적인 노력을 더한다. 이들은 공중화장실 청소를 담당하고 상가 화장실을 추가로 개방하며, 흡연자용 쓰레기통을 비치하는 등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

상인회는 매년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화재·상해보험 의무 가입, K급 소화기 비치, 비상 대피로 안내판 설치 등 안전 의무를 이행한다.

종로구는 이번 상생거리 운영을 통해 방문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거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구의 제도적 지원과 상인들의 자율적 참여가 만나 새로운 상생거리로 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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