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온라인 뉴스팀

[PEDIEN] 서울 성북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다채로운 나눔 활동을 펼쳤다. 특히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사찰, 지역 상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함께하는 명절'을 구현하며 이웃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나눔의 물결은 종교계에서 시작됐다. 대한불교조계종 봉국사(주지 현근스님)는 지난 2일 정릉2동 경로당 13개소를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송편을 전달했다. 봉국사는 매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성금과 성품을 기탁해왔으며, 지난 5월 부처님 오신 날에도 관내 경로당 57개소에 떡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 나눔도 눈길을 끌었다. 장위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독거 어르신과 홀로 사는 중장년 남성 등 30가구를 대상으로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협의체는 장위전통시장 내 '김문태김치'에서 김치를 구매했는데, 해당 상인은 취지에 공감해 저렴한 가격으로 넉넉하게 물품을 공급하며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명지브레인 바둑학원에서 후원한 백미를 더해 수혜 가정에 더욱 풍성한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장위1동은 취약계층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나눔을 시도했다. 장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원봉사캠프는 지난 10월 1일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송편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 중 사회적 고립군 1인 가구, 다문화가정, 독거 어르신 등 10가구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윷놀이를 즐기며 명절의 정을 나눴다. 직접 만든 송편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90가구에도 포장되어 전달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웃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다문화가정 참여자는 “고향의 만두 만들기와 비슷해 반가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북구는 이번 활동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주민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더불어 상생하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