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온라인 뉴스팀

[PEDIEN] 서울 중구 황학동이 오랜 전통을 기리는 행사와 젊은 감각의 시장 축제를 결합한 이색적인 가을 축제를 개최한다. 황학동의 상징인 '황학회화나무제'와 신중앙시장의 '힙도락(HIP:道樂) 축제'가 오는 17일 연계 개최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두 축제의 연계 개최는 2023년부터 이어져 황학동의 가을을 풍성하게 채우는 핵심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황학회화나무제는 2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황학사거리 회화나무 앞에서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제례식에는 주민들이 직접 제례위원으로 참여해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한다. 전통 제례는 신중앙시장 내 무대 화면에 생중계되어 상인과 방문객들이 함께 의미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제례가 끝난 오후 5시부터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힙도락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힙도락'은 시장의 '힙'한 감성과 음식을 즐기는 '식도락'을 결합한 이름으로, 신중앙시장상인회가 주관한다.
축제는 오후 2시 신중앙시장 어울림쉼터 앞에서 투호, 제기차기, 팔씨름 등 전통 민속놀이로 막을 올린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소원지 달기, 에코백 및 매듭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먹거리도 축제의 핵심이다. 시장 곳곳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 스티커북 투어'와 오픈 테이블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스티커북을 통해 획득한 경품권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경품 추첨에 사용된다.
경품 추첨에서는 1등에게 플레이스테이션, 2등에게는 TV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어 기대를 모은다. 또한 무대에서는 캘리 퍼포먼스, 서울실용음악고 학생들의 축하공연, 주민 노래자랑이 이어지며 흥을 더한다. 민속놀이 결승전 우승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중구 관계자는 신중앙시장이 전통과 젊은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임을 강조하며, 이번 축제가 주민, 상인,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황학동의 도약을 응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중앙시장은 '2023 서울시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향후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