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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의왕시의회는 지난 4월 30일 오후 2시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의왕시 도시재생 성과와 나아가야 할 방향 : 철도관사 보존을 중심으로’ 정책토론회를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개회사에서 한채훈 의원은 “의왕시는 철도에 있어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의왕시의 지역 유산으로서 철도관사 보존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과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제언 마련을 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왕시의회 김학기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토론회를 통해 철도관사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보존을 위한 실질적 활용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안치권 의왕시 부시장은 “철도관사가 중요한 문화유산 및 상징물로서의 의미가 있다.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고 이동수 의왕문화원장은 “1949년 철도관사 53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부곡에서 살아오고 있다”며 “철도특구로서 의왕만의 철도역사와 문화 보존을 위한 발굴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 발제는 박철하 지역사아카이브연구소 대표가 맡아 ‘의왕시 도시재생 성과와 나아가야 할 방향: 철도관사 보존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의왕시의 철도 역사와 사근행궁 등 함께 보존해야 할 문화 자산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그동안 철도관사 보존을 위한 노력과 논의를 되짚어보고 현재 남아있는 철도관사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남지현 경기연구원 균형발전지원센터장은 “전국 최초 철도관사를 활용한 도시재생 기회가 상실된 것이 아쉽다”며 “철도관사를 활용한 박물관 조성시 에코뮤지엄 형태로 하는 방법, 한옥 자산 등록, 지역 상권을 연계한 도시재생 사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철도관사에 어떤 가치를 매길 것인가, 의왕시만이 갖는 철학을 부여해 활용 사업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정진 부곡향토문화연구회 대표는 “그동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철도관사 공부모임, 철도관사 지도 제작, 사진전, 학교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존 활동을 이어왔다”며“부곡 철도관사는 살아있다.
이제라도 행정이 철도관사 보존과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최순섭 국립한국교통대 건축학과 교수는 “의왕시만의 차별화된 철도특구로서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고 남아있는 철도관사와 건축물 보존 시 유물처럼 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종합적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과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 중앙 부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보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희승 선생 생가 보존 실패 사례는 안타깝다.
10년 전부터 철도관사 보존에 대해 제안했으나 행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것이 무겁게 다가온다.
간절함, 절실함이 토론회 전반에 떠오른 단어다”라는 시민 의견이 있었다.
또 다른 시민 의견으로 “남은 철도관사 보존을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가 중요하다.
철도관사 한 채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 펀딩 등 참여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
시작이 중요하다.
시민사회들이 뜻을 함께하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 준비와 좌장을 맡은 한채훈 의원은 “철도관사 보존을 위해 활동하신 마을활동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번 토론회가 열릴 수 있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의왕철도관사 보존이 의왕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는 정책 실현의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호 의원의 제안으로 추후 철도관사 기금 마련을 위해 조례를 제·개정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철도관사 한 채만이라도 보존해 보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의왕시의회 김태흥 부의장, 서창수 의원, 박현호 의원이 함께했으며 부곡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의왕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의왕문화원, 의왕 지역 건축사회, 철도문화 해설사, 일반 시민, 관계 공무원 등 각계각층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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