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0억 들여 AI 유방암 검진 도입 논란…김완규 의원 '혈세 낭비' 맹공

"검증 안 된 기술에 거액 투자, 의료원 지원은 뒷전" 비판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김완규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경기도가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AI 유방암 검진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완규 의원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4일 예산 심의 과정에서 "경기도의료원은 적자 누적으로 경영 실태 조사까지 받는 상황인데, 도는 '보여주기' 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AI 유방암 검진이 이미 국가암검진 체계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운영 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검증도 거치지 않은 기술을 도가 먼저 도입하겠다며 6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경솔하고 과도한 지출"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의 재정 상황을 언급하며, "현재 기본 운영도 어려워 장비 보강과 의료 질 향상이 시급한데, 도는 이 문제는 외면한 채 대규모 신규 사업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도지사의 치적 홍보용, 전형적인 포퓰리즘식 'AI 보여주기 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60억 원 전액 삭감 후 5억 원 내외의 '시범 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신규 사업은 위험하고, 특히 재정 위기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완전히 잘못됐다"며 "의료원 인력 확충, 응급 체계 강화 등 더 절박한 곳에 예산이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의회

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