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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피지컬 AI'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 중인 AI 클러스터가 '빈 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경기도 AI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석훈 의원은 도정 질의에서 AI 분야 핵심 사업인 피지컬 AI 예산이 대폭 삭감된 반면, 단순 바우처 사업 예산은 과도하게 책정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는 경기도 AI 정책의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된 위험한 상황"이라고 비판하며, 예산 배정의 불균형을 강하게 질타했다.
전 의원은 최근 '피지컬 AI 국제 포럼'에 참석하여 전라남도가 이미 국비로 피지컬 AI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경기도가 정부 예산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경기도의 소극적인 대응을 질책했다.
내년에 AI 클러스터 공간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교육, 기업 매칭, 실증 사업을 위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클러스터는 세금만 낭비하는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 전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현재의 예산 규모로는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며, 이는 경기도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지금이 '골든 타임'임을 강조하며,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여 기술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지원만 기다려서는 늦는다. 경기도가 독자적인 투자를 통해 AI 기술을 선점하지 못하면 영원히 기술 종속국으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AI국장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재정 상황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국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 의원은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예산실과의 재협의를 통해 예산을 복구하거나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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