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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최근 5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급증하며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10대 이하와 30대 환자 증가율이 70~8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우울증 환자는 32.9%, 조울증 환자는 2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준 우울증 환자는 110만 명을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조울증 환자도 14만 명에 육박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정서적 불안과 사회적 부담이 큰 청소년 및 청년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우울증의 경우 10대 이하 환자가 5년 새 84.3% 폭증했고, 사회활동 초기 세대인 30대 환자 역시 69.8% 늘어났다.
조울증 역시 10대 이하(63.3%)와 30대(45.2%)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의 비중이 남성의 약 2배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 증가와 더불어 치료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커졌다. 우울증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5년 새 약 21% 상승했으며, 이는 단순한 환자 증가뿐 아니라 치료 기간 장기화와 재내원율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 의원은 "최근 5년간 정신 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치료비 부담 또한 함께 증가하는 것은 사회 전반의 구조적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특히 청소년기와 사회활동 초기 세대의 정신 건강 악화는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병원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학교, 직장, 가정 단위의 조기 선별 체계를 강화하고, 상담 접근성을 개선하며, 성별 및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상시화하는 등 생활 속에서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기반 정신 건강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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