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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한때 기피 대상이었던 광주 지역 직업계고등학교가 광주시교육청의 적극적인 미래 산업 인재 육성 정책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물론, 전국 단위 기능 및 상업 경진대회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한 기술 인재 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형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광주공업고등학교는 올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하며 144명 정원에 166명이 지원해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학년도에 미달 사태를 겪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2.26대 1)와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1.7대 1)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등 9개 특성화고 모두 정원을 초과하는 지원자를 확보하며 직업계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직업계고의 인기는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수년간 추진해 온 직업교육 경쟁력 강화 정책의 결실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미래산업 맞춤형 학과 재구조화,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등을 통해 학교의 체질을 개선했다.
특히 2022년 교육부 공모 사업으로 시작된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교육-취업-정착'의 선순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혁신지구는 미래형 운송기기, 에너지산업, AI 융복합 등 5대 미래산업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대학 진학 대신 경쟁력 있는 취업을 희망하는 Z세대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대학과의 학점 인정 교육과정 운영,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및 광주경영자총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송원여자상업고등학교가 송원미래인재고등학교로 명칭을 바꾸고 철도전기과 등 경쟁력 높은 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다각적인 지원 노력은 전국 무대에서의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경주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광주 대표팀은 교육부장관상을 포함해 총 25명의 학생이 입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광주에서 개최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광주 직업계고 학생들이 사이버보안, IT네트워크시스템 등 핵심 분야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 등 총 1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광주 선수단 전체 메달 수의 90%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특히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전체 216개 참여 기관 중 종합 4위를 기록하며 우수 기관상 '동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은탑(3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기술 인재 양성 역량을 입증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산업구조 맞춤형 학과 개편 등을 통해 '교육-취업-정착'의 선순환 구조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우수 기능 인재 육성은 지역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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