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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6·10만세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의지와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99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10일 오전, 중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6·10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3대 독립운동 중 하나이자, 융희황제의 승하를 계기로 다양한 독립운동 주체들이 연합해 준비한 제2의 3·1운동으로 인산일인 1926년 6월 10일 학생들이 주도한 독립만세운동이다.
당시 서울지역 학생들은 격문과 태극기를 제작해 인산 행렬 곳곳에서 격문을 뿌리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200여명이 현장에서 체포됐고 11명이 기소되어 징역형을 받았으며 전국 각지의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일제에 항거하기도 했다.
6·10만세운동은 지난 2020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념식장인 중앙고등학교는 만세운동 당시 중동학교와 함께 사립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던 중앙고등보통학교의 후신으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우리의 대한, 모두의 독립, 하나된 만세’를 주제로 거행되는 이번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주요 인사 및 각계 대표, 학생,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주제 영상, 주제 공연, 기념사, 선언서 낭독, 잇는 영상, 기념공연, 만세삼창 및 ‘6·10만세의 노래’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주제 영상 ‘우리의 대한, 모두의 독립, 하나된 만세’에서는 6·10만세운동의 배경과 경과를 그래피티 아트 영상으로 소개한다.
주제공연 ‘재판정의 불꽃’은 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학생들이 재판정에서 보여준 당당한 모습을 연극으로 재현하고 이어 힙합 가수 비와이가 무대에 올라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했던 청년들의 각오를 본인 노래 ‘만세’로 전달한다.
선언서 낭독은 6·10만세운동 10주년을 맞아 1936년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학생대표 3인과 6·10만세운동유족회 회장,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이 무대에 올라 함께 낭독한다.
잇는 영상 ‘우리의 다짐’은 주제 영상에서 표현한 그래피티 아트 위에 중앙고등학교 후배 학생들이 자유와 독립을 향한 다짐을 글로 표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기념 공연은 독립을 염원했던 선열들의 마음을 담아 국악인 하윤주가 안예은의 곡 ‘봄이 온다면’을 국악으로 부른다.
끝으로 6·10만세운동유족회 회장과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회장, 후배 학생대표가 만세삼창을 선창하면 참석자 전원이 함께 외친데 이어 ‘6·10만세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6·10만세운동은 세대와 이념을 넘어선 통합과 화합의 상징으로 민족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며 “6·10만세운동 선열들이 조국독립을 위해 하나로 뭉쳤던 것처럼, 이번 기념식을 통해 선열들의 정신을 기억·계승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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