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활성화 방안 찾는다

어린이·청소년 성장단계와 눈높이에 맞춰 함께 호흡하는 무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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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문화체육관광부(사진=PEDIEN)



[PEDIEN]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법인 국립극단과 함께 5월 8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어린이·청소년극 활성화를 위한 현안과 과제’ 토론회를 열어 어린이·청소년극의 현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3년도 아동 공연예술 관람권 판매액은 총 753억원, 공연 횟수는 2만 1천여 회로 각각 전체 공연의 11%, 21%를 차지했는데, 이는 ’22년 대비 각 18%, 7% 증가한 수치이다.

분야별 아동 공연예술 상연 횟수의 구성비는 뮤지컬 86%, 연극 9%, 서양음악 1% 순으로 전체 연령대 기준(연극 48%, 뮤지컬 38%, 서양음악 8% 순)과 비교하면 뮤지컬 장르에 편중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 작품을 공연한 116개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해당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의 주된 관객 연령층은 5~7세가 전체의 44%, 초등학교 저학년이 34%, 초등학교 고학년이 9%, 중학생이 4%, 고등학생이 3%였다.

주로 저연령대 아동·어린이 위주의 공연이 창·제작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은 적음을 알 수 있었다.

‘2023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서도 청소년들의 공연 관람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데 청소년들은 공연 관람 의향보다 경험이 매우 낮았다.

15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의 94%, 96%는 각각 지난 1년간 연극, 뮤지컬 관람 경험이 없다고 답변했는데 연극, 뮤지컬 관람 의향률은 14%, 15%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연예술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전체 공연시장과 다른 특성이 있는 어린이·청소년극의 현안을 살펴보고 논의한다.

먼저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영애 명예교수는 어린이·청소년극 활성화를 위해 공연예술계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의 창단 필요성을 발표한다.

이어 1996년 창단 이후 전통을 바탕으로 작품성 높은 어린이·청소년극을 창·제작해온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예술감독이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예술가가 행복한 공연문화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의 방지영 이사장은 어린이·청소년극의 전국적 확산과 국제 위상 강화 방안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자현 본부장은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이후 극단 ‘북새통’의 남인우 대표와 극단 ‘랄랄라’의 이미라 대표가 발제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토론회 사회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 ‘오렌지북극곰’ 등에 출연한 안승균 배우가 맡는다.

토론회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국립극단 누리집을 통해 사전에 신청하면 된다.

잔여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어린이·청소년은 성장단계에 맞는 다양한 공연예술을 향유할 권리가 있는데, 우리가 그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충분히 만들어 왔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미래의 뛰어난 연출가, 배우, 그리고 관객으로 자라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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