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석면피해 주민 건강영향조사’ 주말 검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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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부산광역시청



[PEDIEN] 부산시가 신속한 석면피해 건강영향조사를 위해 주말에 시청사를 활용해 검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4월부터, 연제구 연산1동 소재 연신초등학교 졸업생과 가족, 당시 교직원을 대상으로 석면피해 건강영향조사를 시행해오고 있다.

피해가 의심되는 검진대상의 주 연령층이 40~50대 직장인임을 고려하면 주말 검진이 필수적이지만,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검진 장소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부산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주말에 시청사를 활용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29일과 30일 6월 26일과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월 2회에 걸쳐 주말 검진을 시행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검진 차량이 직접 출동해 의사 상담 및 흉부 X-ray 촬영, 석면 노출력 조사 등 1차 검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검진 결과 석면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조사대상은 구 제일화학이 가동되던 시기에 연신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가족 및 교직원들 노후 슬레이트 밀집 지역 10년 이상 거주 과거 석면공장 가동기간 중 반경 2km 이내 5년 이상 거주 과거 석면 취급 일용직 근로자 등 석면 노출로 피해가 의심되는 주민이다.

검진 비용은 무료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석면 관련 질병으로 판정되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요양생활수당, 요양급여 등의 구제급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부산지역에는 석면 방직공장이 8곳으로 타지역보다 많았고 조선소와 수리 조선소도 전국의 30% 이상이 부산에 밀집해 있어 잠재적인 석면 노출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석면질병은 잠복기가 최소 10년부터 최대 50년이므로 석면 노출 피해자를 신속히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검진대상이 되는 주민들께서는 이번 조사에 반드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석면 피해자를 신속히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구제사업을 추진해 석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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