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36명 대한민국 찾는다 hwp (국가보훈부 제공)



[PEDIEN] 국가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6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전사·실종장병 유족 등 36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초청자 중에는 참전용사 5명, 전사 또는 실종장병 유족 21명, 그리고 그 외 유가족 10명이 포함된다.

‘추모와 기억’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턴투워드 부산의 최초 제안자인 빈센트 커트니 캐나다 참전용사가 방한한다.

또한, 미군 유해 발굴과 실종자 수색을 전담하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의 켈리 맥키그 국장이 방한하여 유엔참전용사 및 전사·실종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 참전용사는 92세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육군 상병으로 패트리샤 공주 캐나다 경보병연대에 복무하며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97세인 윌리엄 월쉬 영국 참전용사이다. 그는 1953년 12월 18일부터 1955년 2월 2일까지 육군 병장으로 제1영연방사단 전투훈련학교에 근무하며 6·25전쟁에 투입될 병력에 대한 전투 훈련을 포함한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미국 필립 디 멘노 참전용사는 94세로, 1952년 12월 10일부터 1954년 11월 3일까지 육군 일병으로 제24보병사단 제34보병연대에 복무하며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광산과 포로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호주 레지널드 월머 참전용사는 93세로, 1951년 5월 8일부터 1952년 1월 30일까지, 그리고 1953년 11월 6일부터 1954년 7월 1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해군 수병으로 호위함 ‘머치슨’에 승선해 한강에서 함포 교전, 동·서해안 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전쟁 중 한국인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기억하며 역동적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이 놀랍다”는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 하르먼 헥센베르 참전용사는 91세로, 1953년 12월 17일부터 1954년 8월 15일까지 해군 2급 기관병으로 해군 함정에 복무하며 경계와 순찰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정의와 자유 십자훈장을 수훈했으며 참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다.

유족으로는 부산 재건의 영웅인 고 리차드 위트컴 장군의 종손인 존 글래스가 방한한다. 리차드 위트컴 장군은 유엔군 부산 제2군수사령관으로 재직하며 전후 이재민 구호와 부산 재건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1953년 부산역 대화재 당시 이재민들에게 물품과 식량을 제공했으며 보육원을 설립 및 지원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렸다. 이러한 인도주의적 공로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으며 그의 뜻에 따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미국 리차드 위트컴 육군 사령관은 1953년부터 1954년까지 부산 제2군수사령부에서 복무했으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또한, 무명용사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었으나 2024년 11월, 73년 만에 신원이 확인되어 묘비 재헌정식을 진행한 고 도널드 노티 영국 육군 하사와 고 패트릭 앵지어 영국 육군 소령의 유가족인 린다 노티와 프리실라 앵지어도 방한한다.

두 참전용사 모두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 도널드 노티는 1950년부터 1951년 4월 24일까지 복무했으며, 같은 날 전사했다. 고 패트릭 앵지어는 1950년부터 1951년 4월 23일까지 복무했으며, 같은 날 전사했다.

방한하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36명은 8일 입국하여 9일 ‘유엔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 10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환영행사,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과 감사 오찬에 참석한다.

이후 서울로 이동하여 12일 전쟁기념관 헌화 및 관람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이뤄낸 눈부신 성장은 70여 년 전 국경을 넘어 달려온 유엔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실”이라며 “세대와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특별한 우정과 연대의 역사를 미래 자산으로 계승하기 위해 보훈외교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