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부 제공)



[PEDIEN]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인 ‘2026 로보월드’가 11월 4일부터 7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2개사가 참가하며 K-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최근 글로벌 로봇 산업은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공장에 새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약 60만 3천 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동 중인 로봇 역시 처음으로 50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깊어지는 인력난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 기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대수가 1,220대로 로봇 밀도 세계 1위인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 로보월드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외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된다. 개막 공연으로 펼쳐진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K-팝 안무와 태권도 품새 시연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국내외 주요 로봇 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로봇 기술과 성능을 바이어 및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행사는 내년부터 처음 시행되는 로봇 공공보급 사업을 앞두고 마련된 'K-로봇 공공프리마켓' 홍보관이다. 이곳에서는 공공보급 대상 로봇으로 선정된 휴머노이드, 4륜·4족, 돌봄 로봇 등 총 22개 사의 제품이 전시되며, 각 로봇의 핵심 기능이 시연된다. 공공 수요기관들은 지난 10월 28~29일 열린 '2026년 공공수요 연계 4륜·4족 로봇 제품 설명회'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도 로봇의 성능을 직접 점검하고 로봇 기업과 세부적인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로봇 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을 모색하는 'K-국방 상용로봇 기술로드쇼'도 함께 개최된다. 민간 로봇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국방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며, 민·군 협력을 통해 국방 분야 로봇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풍부한 제조 데이터와 우수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로봇 강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 산업의 잠재력을 빠르게 실현해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의 역량을 활용해 국방 분야에도 로봇이 신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식에 이어 열린 '2026기계·로봇산업발전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로봇 핵심 부품 국산화 개발 및 공급에 기여한 공로로 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25명이 로봇 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포상 및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