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오는 11월 17일, 제8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기념식을 한 편의 뮤지컬 서사극으로 구성, 새로운 '공연형 정부기념식'의 장르를 개척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의 마지막 정부기념식이자,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줄 특별한 무대로 기획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뮤지컬을 접목하여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념식으로 거듭날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이번 기념식은 약 50분 길이의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등 정부 기념식의 기본 의전이 극의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녹아들도록 연출될 예정이다.
이러한 야심찬 시도를 위해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김문정 음악감독과 배우 양준모가 참여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그간 뮤지컬 무대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유일한 박사의 행적을 담은 '스윙 데이즈_암호명A', 홍범도 장군의 활약을 그린 '날으는 홍범도가' 등은 우리 역사를 깊은 울림으로 전달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를 맡아온 양준모 배우는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순국선열들의 삶과 그 역사적 현장으로 관객을 이끄는 이야기꾼 역할을 맡아 무대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기념식을 일반 공연처럼 티켓 예매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는 5일 오후 1시부터 NOL티켓에서 무료로 예매할 수 있으며, 선착순 500명을 초청한다. 계정당 최대 4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이 을사늑약 체결일인 11월 17일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제정하며 시작됐다. 이후 1997년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선열을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정부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3·1절이나 광복절에 비해 국민적 인지도가 낮고, 그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뮤지컬 서사극'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기념식을 기획했다.
국내 대표 아티스트와 국민 참여를 통해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특히 2030 청년 세대가 즐기는 K-콘텐츠이자 기존 기념식에 익숙한 보훈가족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올해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정부기념식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국민과 함께하는 K-콘텐츠 무대로 달라지는 첫걸음”이라며 “많은 국민께서 한 편의 뮤지컬로 거듭나는 정부기념식을 찾아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영웅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그 이름을 함께 불러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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