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어르신들의 특별한 ‘어깨동무’…4년간 4,500만원 장학금 (강남구 제공)



[PEDIEN] 강남구 강남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이 커피 한 잔 값을 아끼고 팔순 축하금까지 보태 미래세대의 꿈을 응원하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행복서포터즈 후원회'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어깨동무장학회는 2023년부터 4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움과 꿈을 포기해야 하는 취약계층 청소년과 사회복지전공 대학생 69명에게 총 4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연도별 지원 인원을 모두 합하면 누적 지원 인원은 80명에 달한다.

어깨동무장학회는 미래세대의 성장과 도전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회원 208명과 개인 후원자 21명이 뜻을 모았으며, 강남구 내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시설 등 20개 기관도 장학생 발굴과 추천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올해는 7월 6일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27명의 학생에게 16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에는 어르신들의 각별한 사연과 정성이 담겨 있다.

한 후원자는 매일 커피 한 잔 값을 아껴 100만원을 마련했다. 팔순을 맞아 자녀들에게 받은 축하금을 기부한 어르신도 있다. 남편의 장례 후 받은 부조금을 내놓은 어르신과 노인일자리 급여를 꾸준히 모아 나눔에 동참한 후원자도 있었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성은 장학생들의 일상과 꿈을 바꾸는 큰 힘이 되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망설였던 한 아이는 장학금으로 처음 피아노 학원에 등록해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또 다른 아이는 발레복과 발레슈즈를 마련해 그토록 바라던 발레를 배우게 되었다.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은 장학금을 통해 실습 기간 동안 필요한 식비와 프로그램 물품 구매,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재 구입 비용을 충당하며 현장실습과 시험 준비에 매진할 수 있었다.

장학생들은 감사편지를 통해 “어른이 되면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겠다”거나 “받은 응원을 다시 사회에 나누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허종구 어깨동무장학회장은 “우리들의 작은 나눔이 장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응원하는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아껴 모은 정성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받은 응원이 다시 나눔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세대가 서로 응원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따뜻한 지역공동체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구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