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통일신라시대 고승 원랑선사를 기리는 1143주기 추모다례제가 오는 11월 7일 오후 1시 30분,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앞 원랑선사탑비 모조비에서 열린다.
제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제천불교사암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상천 제천시장과 불교계 관계자, 지역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원랑선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국가 보물로 지정된 원랑선사탑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원랑선사는 816년 신라 헌덕왕 8년에 태어난 박씨 성의 고승으로, 당나라 유학을 통해 깊은 학문과 수행을 쌓았다. 이후 867년 제천 월악산 월광사에 주석하며 사찰을 크게 발전시켰으며, 그의 명성은 신라 왕실까지 전해져 경문왕은 그를 월광사 주지로 임명하기도 했다.
883년 입적한 원랑선사는 헌강왕으로부터 '원랑선사'라는 시호와 '대보선광'이라는 탑명을 받았다. 890년에 건립된 원랑선사탑비는 그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신라 말 선불교의 역사를 전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제천의 역사와 불교 문화를 상징하는 보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현재 이 탑비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 1922년 일제강점기 월악산 월광사지에서 반출된 이후 경복궁 전시를 거쳐 해방 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에 제천시와 제천문화원, 제천불교사암연합회는 탑비가 본래 자리인 월광사지로 돌아와야 한다는 '환지본처'의 원칙과 역사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탑비 환수 운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제천문화원은 2025년 8월부터 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여 2만 2천여 명의 서명을 확보, 2026년 5월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달하는 등 탑비 환수에 대한 시민들의 강력한 염원을 전달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부터 제천 환수를 전제로 국립충주박물관 개관 시 공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원랑선사탑비는 제천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우리 지역 정체성을 담고 있는 귀중한 보물"이라며, "제천시, 제천불교사암연합회와 함께 원랑선사의 숭고한 정신과 월광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탑비가 본래 자리로 돌아와 후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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