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좋은 이웃’ 인천화교의 역사와 삶을 조명하다 (인천광역시 제공)



[PEDIEN] 인천의 역사를 140여 년간 함께 해온 '좋은 이웃' 인천화교의 삶과 문화가 학술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명된다.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6월 26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인천화교협회와 공동으로 “인천화교의 역사와 자료”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실이 인천역사문화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인천화교협회자료 아카이브의 결실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1883년 제물포 개항 이래 인천 중구 선린동, 즉 현재의 인천 차이나타운은 140년 넘게 인천화교가 삶의 터전을 일궈온 곳이다. '선린동'이라는 지명 자체가 '좋은 이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듯, 이들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와 더불어 살아왔다.

하지만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천화교가 겪었던 구체적인 애로사항이나 척박했던 삶의 이면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이번 학술회의는 공공 아카이브 확충을 통해 이러한 인천화교의 발자취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학술회의는 이종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개회사와 강수생 인천화교협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된다. 기조강연에서는 김태웅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가 ‘인천화교의 발자취’를 주제로 인천화교사의 통시적 흐름을 짚는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인천화교 관련 자료들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은 ‘인천시립박물관 소장 인천화교 자료’를, 주희풍 인천화교협회 부회장은 이번 정보화 사업의 핵심 성과인 ‘인천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탑재 인천화교협회 소장 자료’의 내용과 가치를 발표한다. 김희신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전공 교수는 대만중앙연구원에 소장된 자료를 바탕으로 인천화교사의 새로운 재구성을 시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강옥엽 인천시사편찬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고, 김종호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와 손민환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아카이브 자료의 학술적·문화적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가 오랜 세월 인천의 역사를 함께 살아온 ‘좋은 이웃’ 인천화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깊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의 다문화적 역사 자산을 디지털 자원화하는 첫걸음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술회의 자료집은 인천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 센터간행물 코너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