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의 풍류가 내 시로 들어오다 (파주시 제공)



[PEDIEN] 파주시 교하도서관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 인문학 프로그램 '어쩌다 풍류시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동안 지역 문화 행사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독특한 문학 분야인 '누정제영'을 주제로 삼았다. 누정제영은 옛 선비들이 누각이나 정자에 올라 바라본 풍경과 그 속에서 느낀 감흥을 시와 글로 표현하는 문학 양식이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누정제영의 문학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파주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임진강 일대를 직접 탐방하며 화석정, 리비교,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역사적 장소들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과 계절의 변화 속에서 각자 살아온 삶의 경험과 개인적인 감흥을 더해 새로운 시로 창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시민들의 시 40편은 국제표준도서번호를 부여받은 정식 시집으로 발간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집 출판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까지 개최되며 프로그램의 열기를 더했다.

발간된 시집은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되어 영구적으로 보존될 예정이다. 또한, 교하도서관의 정식 장서로 등록돼 지역 주민 누구나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어볼 수 있도록 비치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지나온 삶을 깊이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멋진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새로운 계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수성을 일깨우고 삶에 신선한 활력과 풍요로움을 더해준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미정 교하도서관장은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와 멋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한층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창적이고 알찬 강좌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