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



[PEDIEN] 경상북도가 북극항로 시대 개막에 발맞춰 포항 영일만항을 전략소재 및 친환경에너지 특화항만으로 육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불어 포항에 AI 기반 극지해양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았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9일 동부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두 건의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구체화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항만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와 ‘북극항로 대비 AI기반 극지해양기술 개발·구축 및 산업생태계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연이어 진행되었다.

보고회에는 김인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 센터장,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로봇실증센터장, 박용철 포스코플로우 경영기획그룹장, 박정호 에코로지스틱스 이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항·연 전문가 30여 명과 용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영남대학교 이희용 교수가 맡아 진행한 영일만항 특화항만 조성 연구는 영일만항과 포항신항을 연계하여 에너지와 전략광물 수입의 핵심 허브로 육성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국내 주요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전략광물 수입 및 가공은 물론, 친환경에너지 분야까지 아우르는 ‘국가 전략산업 소재·친환경에너지 특화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티랩이 지난 2월부터 수행해 마무리한 AI 기반 극지해양기술 클러스터 조성 연구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PROA 극지해양기술 AI 혁신클러스터 구축안을 최종 보고했다. 이 구축안에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 동안 AI 극지해양 연구센터, 실증센터, 비즈니스 지원센터, 인력양성센터 등 4개 핵심 기관과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경상북도는 이번 보고회에서 발표된 사업들을 해양수산부와 국회에 2027년도 신규 국비사업으로 건의하며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 5월 완성될 영일만항 특화 방안은 해양수산부의 지역별 항만 발전전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제5차 항만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되어 영일만항의 중장기 개발 방향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는 단순히 하나의 항로가 열리는 것을 넘어 우리 산업과 물류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일만항을 전략소재 특화 항만으로, 포항을 AI 기반 극지해양기술의 전초기지로 육성하여 북극항로 시대의 실질적인 성과를 우리 지역으로 최대한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