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대한민국의 역사와 휴식이 공존하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새로운 명소 '감사의 정원'이 개장 160일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6·25 전쟁 참전국인 스웨덴과의 우정을 기념하는 문화 행사가 열려, 광화문광장에 감사와 연대의 온기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0월 19일 기준으로 감사의 정원 누적 방문객이 50만 1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문객 집계는 지하 실내 공간인 '프리덤 홀'과 지상부 조형물 '감사의 빛 23'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감사의 정원은 6·25 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감사와 기억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상부의 '감사의 빛 23'은 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지하 '프리덤 홀'에서는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6·25 전쟁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보여준다. 50만 명이라는 방문객 수는 감사의 정원이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고 국제적 연대와 교류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가운데, 주한 스웨덴 대사관은 지난 8월 감사의 정원 '감사의 빛 23'에 스웨덴산 시에나이트를 기증하며 양국의 우정을 더했다. 이는 감사의 정원 준공 이후 첫 참전국이 석재를 기증·설치한 사례로, 스웨덴이 6·25 전쟁 당시 야전병원을 파견해 의료 지원에 나섰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게 한다. 기증된 시에나이트는 스웨덴 에케뢰드에서 채석된 것으로, 짙은 흑색 바탕에 녹색 기운과 다채로운 빛깔의 결정이 어우러져 독특한 광채를 띤다.

서울시는 스웨덴산 석재 기증을 기념하고 시민들이 스웨덴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6·25 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을 되새길 수 있도록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글로벌문화데이 - 스웨덴' 행사를 개최한다. '2026 광화문 빛모락 축제'와 연계해 강연, 공연, 영화 상영,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첫날인 24일 저녁 7시 40분, 감사의 정원은 스웨덴과의 우정을 기리는 특별한 빛으로 물든다. 석재 기증 기념행사에서는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연대의 꽃'으로 양국의 우정을 나눈다. 이후 스웨덴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활용한 '감사의 빛 23' 특별 점등이 진행되며, 시민들과 함께 감사의 정원 일대에 초를 밝히는 '평화의 초'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기념행사에 앞서서는 6·25 전쟁의 역사와 관련된 강연과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5시에는 역사 전문가 신희권 교수가 광화문광장에 담긴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짚는다. 오후 7시에는 부상 제대군인 이주은 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헌신의 의미를 전한다. 또한, 달시소 어쿠스틱 버스커는 스웨덴 프로듀서가 참여한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를, 음악하세 앙상블은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오페라 '가면무도회' 중 아리아를 선보인다.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앞 무대에서는 24일과 25일 정오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스웨덴 대표 가족 영화 '말괄량이 삐삐'가 상영된다. 25일 오후 6시에는 뮤지컬 버스커 셀리스가 뮤지컬 영화 OST와 스웨덴 대표 그룹 아바의 'Dancing Queen' 등을 선보이는 '시네마콘서트'가 열린다. 24일 오후 4시에는 댄스팀 '헥시아'가 스웨덴 프로듀서가 참여한 다양한 K-pop 커버댄스 무대를 선보인다.

세종대왕 뒤편에는 스웨덴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케아와 함께 준비한 어린이 쉼터에서는 스웨덴 동화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말괄량이 삐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웨덴 아동 문학을 즐길 수 있다. 'K-pop play' 부스에서는 스웨덴 프로듀서가 참여한 K-POP 음악을 들으며 관련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이노베이션 랩'에서는 스웨덴 발명품 색칠하기, 달라호스 엽서 쓰기, 노벨 퀴즈대회 등 다양한 스웨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감사의 정원을 참전국의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이 편하게 찾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50만 명의 발걸음은 세계인이 함께 참전국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나누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참전국과의 교류를 꾸준히 넓혀, 감사의 정원을 세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이 연대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