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11월의 광양 원도심은 붉게 익어가는 감과 오래된 숲, 근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가운데 예술을 통해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인서리공원에서는 기후 위기 이후 인류의 미래를 성찰하는 기획 전시와 한글의 조형미를 탐구하는 두 개의 전시가 동시에 열리며 늦가을 문화 여행의 문을 열었다.
반창고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기획 전시 ‘Salvadystopia: 미래에서 온 그림일기’는 구원과 디스토피아의 결합이라는 전시명처럼 기후 위기 이후 닥쳐올 미래를 주제로 삼는다. 6명의 작가가 영상, 설치, 참여형 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의 미래와 인간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일기 형식의 설치 작품은 관람객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1월 7~8일, 21~22일에는 HAP 예술가 그룹의 아티스트 토크가 하루 5회, 회당 약 20분간 진행된다. 별도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며, 토크 후에는 QR코드를 통해 '셀버의 일기'라는 특별한 경험도 얻을 수 있다.
인서리공원의 또 다른 전시장에서는 심대진 작가의 개인전 ‘일상 타이포그래피’가 관람객을 맞는다. 2013년부터 한글을 매개로 작업해 온 심 작가는 웹툰, 드라마, OTT 콘텐츠 등에 실제 사용된 레터링 작품들을 통해 한글이 가진 조형미와 무궁무진한 표현력을 선보인다. 익숙한 콘텐츠의 제목 글자들을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주차장을 리모델링한 아담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두 전시는 11월 30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관람 후에는 인서리아트로드를 따라 원도심의 정겨운 골목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담장 너머 붉게 익어가는 감과 골목 벽화는 늦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또한 유당공원의 고즈넉한 숲길은 계절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광양의 역사와 건축에 관심 있는 이들은 광양역사문화관과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를 방문해 근대 건축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남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광양예술창고에서는 옛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시설을 경험할 수 있다.
광양시 관광과 이현주 과장은 “광양읍 원도심은 오래된 골목과 숲, 역사적 공간에 동시대 예술이 더해져 도시의 여러 층위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인서리공원의 전시를 시작으로 골목과 숲, 역사문화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며 광양의 깊이 있는 문화적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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