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조선 후기 대표적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의 문집을 인쇄하기 위해 제작된 '송자대전 책판' 1점을 미국에서 환수했다. 이번 환수는 올해 하반기 들어 세 번째 기호유학 관련 책판을 되찾는 성과다.
환수된 송자대전 책판은 미국의 한 자산 회수·청산 전문업체가 현지 온라인 경매에 출품한 것으로, 연구원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추적을 통해 구입 절차를 진행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책판은 1926년 대전 남간정사에서 복각된 이른바 ‘남간정사본’ 권180의 29·30면에 해당하는 목판이다.
송자대전 책판은 기호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전국 각지 유림의 참여로 제작된 5300여 점의 책판은 남간정사의 장판각에 보관되었으나, 이 중 약 800여 점이 유실되어 국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책판 중 일부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송자대전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올해 7월 일본 경매를 통해 '가례원류 책판'을, 8월에는 독일 개인 소장자로부터 '소재선생문집 책판'을 각각 구입해 환수했다. 이번 송자대전 책판 환수까지 합하면 올해 하반기에만 충·효·예 정신의 원형을 담고 있는 총 3종의 기호유학 책판을 연이어 환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김현식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해외 자산 회수·청산 시장까지 추적망을 넓혀 이뤄낸 연구원의 국외 환수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선 9기 충남도의 국외 반출 문화유산 환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굴·환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양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께 그 가치를 생생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그간 해외에서 환수한 충남의 문화유산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한 지역 순회전 '귀향 : 그리운 고향 앞으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1차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11월 4일부터 12월 11일까지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2차 순회전을 개최하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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