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노사정, 시민 신뢰 회복 손 잡았다 (춘천시 제공)



[PEDIEN] 춘천시와 춘천시민버스 노사가 시내버스 파업으로 흔들렸던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 함성규 노동조합 지부장과 함께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및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과 6월, 총 20일간 이어진 시내버스 파업은 시민들의 출퇴근과 통학에 큰 불편을 야기했다. 해당 기간 시내버스 이용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만명 감소하는 등 시민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이에 노사 양측은 파업으로 시민들에게 끼친 불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안전하고 친절한 시내버스 운행을 약속하는 공동 실천 서약서를 육동한 시장에게 전달했다.

서약서에는 과속·난폭운전 근절, 교통법규 준수, 무정차 운행 금지, 어르신과 교통약자 배려, 운행 관리 및 종사자 교육 강화 등 구체적인 개선 과제가 담겼다.

노사는 지난 9월 30일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갈등을 넘어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 회복에 뜻을 모았다.

강연술 대표는 “노선별 운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정해진 출발시간과 배차 간격을 지키도록 운행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경영 개선과 책임 있는 운행으로 시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함성규 지부장 역시 “시민의 일상이 시내버스 문제로 다시는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노조도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와 현장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 난폭운전과 무정차 운행을 근절하고 어르신과 교통약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시는 이번 노사의 공동 실천 약속을 발판 삼아 2023년 7월 도입된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춘천시는 시민 수요를 반영한 노선 개편과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1년 821만명이었던 연간 시내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1232만명으로 50.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는 등 대중교통 정책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으나, 올해 파업으로 그동안 쌓아온 시민 신뢰가 다소 흔들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는 이번을 계기로 노선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류장 환경 및 안전한 승하차 공간 개선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학리와 학곡리에 조성된 공영차고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행 여건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노후 버스정류장 시설물을 정비하는 등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시내버스 정책의 성과는 운영 주체의 평가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증명돼야 한다”며 “노사는 안전하고 친절한 운행을 실천하고, 춘천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노선과 정류장 환경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약속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춘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대한민국 최고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