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화성특례시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민들이 행정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화성MCP’ 구축을 본격화한다.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시정전략회의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은 화성MCP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화성MCP는 인공지능이 화성시의 방대한 행정 정보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체계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이라는 공개 표준을 기반으로 하며, 시민들은 평소 사용하는 인공지능과의 대화만으로 시정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이나 민원 접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성MCP를 실제 행정서비스에 적용하는 시연도 진행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I 스마트전략실 AI공무원 TF팀 주무관이 직접 개발한 화성MCP를 클로드 앱에 연결하여 시연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주말에 자녀와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을 문의하자, 클로드는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을 검색해 관련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이어 이용자가 날짜, 시간, 인원을 입력하고 신청 내용을 확인한 뒤 동의하자, 곧바로 예약 신청까지 완료하는 과정이 시연됐다.
또한, 시청 앞 버스정류장의 도착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이용자가 긴 배차 간격에 대한 불편을 제기하자, 클로드가 이를 민원으로 접수하고 대화 내용을 정리해 ‘생활불편 도와드림 QR 코드’로 제출하는 과정까지 시연하며 실생활 밀착형 서비스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 시연에서는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한 강좌·축제 신청 및 취소, 생활불편 민원 접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와 더불어 버스 도착 정보, 응급실, 쓰레기 배출 정보, 대기질, 복지 정보, 조례, 공영주차장 현황, 시 공지 등 8종의 생활 밀착형 정보를 안내하는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시는 예약 신청과 민원 접수 시 이용자의 명확한 확인과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진행되며, 접수자의 개인정보는 서버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화성MCP를 통해 시민들이 여러 누리집이나 앱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평소 사용하는 인공지능으로 필요한 행정 정보를 확인하고 각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가 직접 관리하는 공식 행정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고, 정보의 출처와 조회 시각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잘못되거나 오래된 정보가 안내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반복적인 정보 안내와 단순 문의 응대를 인공지능이 처리하게 되면, 화성시 공무원들은 현장 대응과 정책 판단 등 보다 중요하고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각 부서의 행정서비스를 화성MCP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축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여 서비스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료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을 위해 별도 구독 없이 웹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와 기존 시 누리집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화성시는 올해 하반기 대표 행정서비스를 중심으로 화성MCP를 시범 공개하고, 2027년에는 각 부서의 서비스와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기능을 추가하여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시의 행정서비스 전반으로 연결 범위를 확대해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관련 정책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공공데이터와 행정서비스를 표준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올해 12월까지 MCP 서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정부 기준이 확정되면 이를 화성MCP에 즉시 반영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앞으로 시민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창구는 누리집이 아니라 손안의 인공지능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어떤 인공지능을 이용하더라도 화성시의 공식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답변과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MCP는 특정 부서만의 사업이 아니라 시정 전반의 행정서비스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바꾸는 일”이라며 “각 부서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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