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39만 가구 시대 … 인천, 사람과 동물 함께 사는 도시 만든다 (인천광역시 제공)



[PEDIEN] 인천시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발맞춰 동물 보호는 더욱 촘촘하게, 책임 양육과 공존 문화는 더욱 폭넓게 추진한다. 오는 26일 문을 여는 반려동물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유실·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지원, 반려문화 교육 등을 연계하여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환경 조성에 나선다.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인천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39만 2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2%에 달한다. 이는 10가구 중 약 3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반려동물로 인해 관련 정책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유실·유기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의 양육 부담을 덜고 비반려인도 함께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인천시는 올해 총 56억 4800만원 규모의 동물복지·안전관리 사업을 추진하며 동물 보호와 유기 예방, 입양 지원, 반려 문화 개선을 아우르는 정책을 펼친다.

새롭게 개관하는 반려동물복지센터는 인천시의 동물 보호와 입양, 시민 교육 기능을 연계하는 광역 동물복지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유실·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을 넘어 새로운 가정에 정착하는 과정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입소 동물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사회화 교육을 거쳐 입양을 연결하며, 입양 이후에도 행동 교정과 양육 상담을 제공하여 입양 전후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보호 동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파양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동물 보호 센터에서 구조된 유기견 중 공고 기간이 지난 동물을 대상으로 검진, 예방 접종, 중성화 수술 등 건강 관리를 실시하고 사회화 교육과 입양 상담을 거쳐 새로운 가족을 찾도록 지원한다.

입양을 희망하는 시민에게는 사전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여 충분한 준비를 거쳐 반려동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입양 후에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상태를 살피고 기본 생활 관리와 행동 문제 예방 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한, 장기 보호 동물이나 센터 적응이 어려운 동물을 위한 가정 임시 보호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사전 교육을 이수한 시민이 일정 기간 동물을 가정에서 돌볼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의료 및 행동 교육을 지원하여 입양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본격적인 입양 서비스와 시민 교육은 11월부터 시작되며, 2027년에는 입양 상담과 사후 관리 기능을 전문화하고 2028년에는 임시 보호와 민간 연계 입양 체계를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센터를 단순한 보호 시설이 아닌 유실·유기 동물의 새로운 출발을 돕고 시민의 책임 양육을 지원하는 동물 복지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반려동물복지센터 개소와 함께 기존에 추진해 온 유실·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 지원, 양육 부담 완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올해 9월 말까지 인천에서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총 3209마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19마리 대비 410마리 감소한 수치다. 시는 올해 유실·유기동물 4795마리의 구조·보호 관리를 지원하고 동물 보호 센터에 입소한 동물의 검진과 치료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보호 동물의 생활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아 동물 보호 시설 2개소의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동물 보호 센터의 위생 관리 개선을 통해 질병 전파를 예방하고 안전한 보호 환경을 조성한다.

구조된 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 지원도 이어진다. 올해 9월 말까지 관내 동물 보호 센터를 통해 입양된 유실·유기동물은 117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6마리 대비 356마리 줄었다. 시는 관내 동물 보호 센터에서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에게 진료비, 예방 접종비, 동물 등록비 등 입양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지원 목표는 527마리다. 민관 협력 유기동물 입양 센터 운영도 지원하여 입양 기회를 확대하고 보호 동물의 안락사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보탠다.

유기동물 발생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예방 사업도 병행한다.

농촌·공업 지역 실외 사육견 250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고, 690마리를 대상으로 내장형 동물 등록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반려동물의 유실을 예방한다.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 밀착형 지원도 이어진다.

사회 경제적 취약 가구가 양육하는 반려동물 249마리를 대상으로 의료비 등을 지원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는 상황을 줄이고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완화한다.

또한, 재난 등 긴급 상황에 처한 반려동물을 위한 구호 물품을 마련하는 등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시는 유실·유기동물의 구조·보호부터 치료와 입양, 양육 지원까지 이어지는 동물 복지 정책을 통해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의 양육 부담도 덜어 나갈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어날수록 시민 간 이해와 배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안전한 반려동물 관리, 소음과 위생 문제, 길고양이 돌봄 등을 둘러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육 문화와 시민 인식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인천시는 반려동물복지센터를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는 반려 문화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여 책임 양육과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11월부터 반려견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고 문제 행동을 예방하는 교육을 비롯해 어린이 생명 존중 교육, 반려 문화 체험, 산책 예절 교육 등을 운영한다. 향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의사, 동물 보건사,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 등 동물 관련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시민이 동물 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도 넓힌다.

입양 대기 동물의 산책과 미용, 입양 홍보 등을 돕는 시민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동물 관련 학과 대학생의 현장 실습을 추진하고 군·구 및 민간 동물 보호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센터의 교육·참여 기능은 기존에 추진해 온 반려 문화 개선 사업과도 연계된다.

시는 가정 방문형 반려동물 행동 교정 76가구, 반려동물 교양 강좌 34회, 반려 문화 교실 25회, 찾아가는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 130회를 올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가정 방문형 행동 교정은 보호자가 반려견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도와 짖음 등 생활 속 갈등 요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은 생명 존중과 책임 양육에 대한 인식을 어릴 때부터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길고양이와 지역 주민의 공존을 위한 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올해 총 5175마리의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해 개체 수를 관리하고, 급식소 8개소 설치를 지원하여 먹이 주기 활동에 따른 주민 갈등과 위생 문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매체를 활용한 동물 보호 인식 개선 홍보를 통해 동물 학대와 유기를 예방하고 책임 양육의 중요성을 알린다.

인천시는 반려동물복지센터 개소를 출발점으로 동물 보호와 입양 지원, 시민 교육, 지역 사회 참여를 연계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배려하며 동물의 생명도 존중받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반려동물복지센터는 유실·유기 동물의 보호와 입양을 넘어 시민이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동물 복지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입양과 양육을 지원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반려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