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고양특례시가 글로벌 인공지능 허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전략 논의에 나섰다. 지난 10월 8일 성사동 창조혁신캠퍼스성사에서 열린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은 유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은 고양특례시와 고양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김미수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이왕준 국제병원연맹 차기회장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AI 허브 유치 운동이 시민 제안에서 출발해 국회, 시의회, 지역 기관, 단체의 뜻을 모아 유치선언으로 이어졌고,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과 서명운동으로 확산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며, “이번 포럼은 전문가의 깊이 있는 식견을 더하고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 최적지로서 고양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준 국제병원연맹 차기회장은 'AI 시대의 글로벌 리더십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고양시의 강력한 의료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보건의료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AI 허브 유치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UN 산하 9개 기구 중 보건 분야의 핵심인 세계보건기구의 보건 AI 기능을 고양으로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제병원연맹과 WHO의 협력 관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지호 고양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양시, 어떻게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할 것인가?'라는 발표를 통해 스위스 제네바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고양시에 적용할 방안을 제시했다. 안 연구위원은 △국제 의제 선점 △도시 자산의 입지 경쟁력 전환 △리더와 리더십 △시민의 지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성공의 열쇠라고 분석하며, 고양시 역시 AI 시대 교육, 국제규범, 보건의료 등 국제 의제를 선점하고 평화, 생태 등 도시 자산과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와 지지, 그리고 부지·시설, 재정 분담, 외국인 정주 대책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홍진욱 前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가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강성진 한국경제학회 회장은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서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고양시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국제적인 기준에 입각한 외국인의 생활 여건 및 경쟁력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엽 건양대학교의료원 의료데이터연구단장은 “실리콘밸리 등에서 AI 도입에 반대하는 비율이 85%에 달하는 만큼, 고양시의 AI 수용 수준 평가 자료를 확보해 설득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형렬 AI뮤직픽처스채널 대표는 “글로벌 기업 대비 열악한 임금 및 근무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컴퓨터 공학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곡 LG전자 AI 인력과의 연계, 방송·문화콘텐츠 인프라를 활용한 테스트베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준선 한국항공대학교 AI융합대학장은 AI, 항공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난민 구호, 드론 AI 관제, 감염병 동향 모니터링 연구 역량 지원과 함께 국제적 감각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영준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단순 유치를 넘어 국제기구 본연의 임무 완수를 지원할 인프라, 인력,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기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양특례시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오는 14일 정부 입지 선정 공청회에서 공개될 선정 기준 및 공모 지침을 면밀히 분석하여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10만 시민 서명운동과 범시민추진위원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글로벌 AI 허브 유치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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